코스피 지수가 2100을 넘었지만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현매모비스 등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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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유안타증권은 14일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안타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실적부진 이유로 국내와 미국지역 자동차 판매 인센티브 증가, 유로환율과 신흥시장 환율 약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부분 이익률 부진 등을 꼽았다.
남 연구원은 현대차가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8735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5~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평균 13.1%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14일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1분기에 유로화 약세, 루블화 위기 등 환율변동과 조업부진으로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도 이날 "현대모비스가 1분기에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0.2% 증가한 8조9천억 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6998억 원 등 저조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저금리로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를 맞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계열회사 주식만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고개를 든다.
현대차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2.4% 상승한 17만1천 원에, 기아차 주가는 4.56% 상승한 4만7천 원에, 현대모비스 주가는 1.73% 오른 23만5천 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주 주가는 1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당장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적지만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아 주가반등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 수준으로, 국내시장의 평균인 10~11배 수준의 절반에 그친다. 도요타 12배, 혼다 13배, GM 8배, 포드 10배와 비교해도 현대차 주가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