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공식적 외교관계를 세우기 위해 서로 연락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8일 두 명의 외교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미국의 외교관계 진전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연락관을 서로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 계획이 진행되면 미국 쪽에서 한국어를 쓸 줄 아는 고위급 외교관을 책임자로 해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에 파견돼 사무소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아직 예비단계이긴 하지만 연락관 상호파견 논의는 북미 사이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조치로 기록될 것”이라며 “다만 북한의 비핵화 관련 핵심조치 없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비슷한 합의는 과거 제네바 기본 합의 때도 이뤄진 적이 있다.
북한과 미국은 1994년 두 나라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외교관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994년 말 미군 헬기 격추 등으로 북미 사이 긴장이 고조돼 북한이 1995년 말 관련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