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손태승, 노동이사제 미룬 노조와 협력으로 우리금융지주 안착 집중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2-18 16:29: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우리은행 노조가 올해도 탄탄한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가 노동이사제 도입을 뒤로 미루며 지주사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탬에 따라 손 회장은 비은행부문 인수·합병과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편입 등 남은 현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노동이사제 미룬 노조와 협력으로 우리금융지주 안착 집중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18일 은행권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은행에서 노동이사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노동이사제를 두고 어떤 논의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금융지주가 안정될 때까지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안착과 우리사주조합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늘리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당분간은 노동이사제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은행 노조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직원들로 이뤄진 우리사주조합은 우리은행에서 전환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6.45%를 들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우리사주조합이 1% 남짓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규모가 매우 크다.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사주조합은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공단(9.29%)에 이은 3대주주인데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매각하면 이를 인수해 장기적으로 1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노동이사제 도입 등으로 잡음이 발생해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하락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주주는 우리은행 직원들이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 노조가 손 회장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도 노동이사제에 집착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손 회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우리은행 노사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임금단체협상 등 주요 사안마다 은행권에서 가장 빨리 합의점을 찾아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노조는 손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노동이사제 도입 필요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탄탄한 노사관계가 우리금융지주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의 지원에 힘입어 손 회장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이 올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비은행부문의 인수·합병과 손자회사인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편입이 꼽힌다. 

하이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아주캐피탈 등이 손 회장의 인수·합병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회장이 5천 주에 이르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책임경영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며 “경영진과 노조가 손잡고 새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내실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인기기사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저출산 위기에도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미래세대 배려 없다' 비판 목소리 이준희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애플 지분 1억1천만 주 매각, 버핏 "세금 문제로 일부 차익실현" 나병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