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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마이티를 공개하는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예병태 부사장(왼쪽), 현대차 상용차개발센터장 황용서 부사장 |
현대차가 신형 준중형 트럭 ‘마이티’의 가격인상을 최소화한 덕분에 판매량이 두 배나 늘었다.
현대차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준중형 트럭 ‘올 뉴 마이티’ 가격을 13일 이전모델보다 올렸다.
‘올 뉴 마이티’의 가격은 2.5톤의 경우 4390~4920만 원, 3.5톤은 4540~5040 만 원이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800~900만 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마이티의 가격은 올랐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은 2천 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955대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계약해도 출고까지 1개월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유로6을 만족하는 신형 마이티를 출시한다고 밝혔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점쳤다.
유로6 배기가스 절감장치 부품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유로6 기준에 맞추려면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와 요소수 탱크, 펌프 같은 부품이 필요하다. 가격이 500만~700만 원인 디젤미립자 필터(DPF)도 장착해야 한다.
지난해 유럽에서 유로6 시행 뒤 중대형상용차 가격은 평균 1400만 원 이상 올랐다.국내 준중형트럭시장에서 마이티는 유일한 국산차다.
그러나 현대차는 신형 마이티의 가격인상을 1천만 원 이하로 묶어 가격인상을 최소화했다.
현대차는 올 뉴 마이티에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62.0kg·m의 F엔진을 장착하고 연비도 2% 개선했다.
올 뉴 마이티 운전공간(캡)에 고장력강판을 37% 적용하고 4휠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언덕길 발진보조장치(EHS) 등 첨단안전사양도 적용했다.
지난해 국내 중형트럭 시장 규모는 3만1789대인데 마이티는 37.6%인 1만1945대를 차지했다.
유로6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되면서 수입차업체들도 유로6 트럭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볼보는 지난달 유로6 모델 13종을 국내에 출시했고 스카니아코리아도 13일 유로6 트럭 1호차 전달식을 시작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