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김범수, 넥슨 인수전 뛰어들면 카카오 파트너로 누굴 선택할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2-13 16:59: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까?

13일 카카오 관계자는 “넥슨 인수를 두고 계속해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은 21일 진행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79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넥슨 인수전 뛰어들면 카카오 파트너로 누굴 선택할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넷마블은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것을 공개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13일 실적발표에서 “넥슨 인수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인수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은 물론 자금마련에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카카오는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인수전 참여의 방식이나 자금 등과 관련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넥슨의 매각가격은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2018년 3분기 말 기준 들고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은 모두 2조3천억 원에 그친다.

김 의장이 컨소시엄을 꾸릴 투자자를 찾는 데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벤처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을 때 김 의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출장 장소와 일정,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넥슨 매각이 발표된 뒤 투자설명서를 받거나 관심을 나타낸 곳은 텐센트와 디즈니, EA, TPG, KKR, 칼라일, 실버레이크 등이다.

텐센트가 넷마블과 손을 잡은 만큼 김 의장이 컨소시엄을 꾸린다면 텐센트를 제외한 나머기 기업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TPG가 우선 물망에 오른다. TPG는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에 5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카카오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TPG는 11일 5조 원 규모 아시아7호 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넥슨 인수에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투자설명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와 함께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떠오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존 사업과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게임회사를 인수하는 데 부담을 느껴 재무투자자로 참여한다면 카카오가 파트너로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90조 원 이상 들고 있어 넥슨을 인수할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카카오와 넷마블은 보유한 유동자산이 비슷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계속해서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카카오도 적당한 협력자만 찾는다면 넥슨을 인수할 만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하면 다방면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넥슨을 인수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해 카카오톡을 통해 넥슨의 캐주얼게임을 배급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월 넵튠의 자회사 불혹소프트가 개발한 ‘프렌즈대모험’을 출시했다.

김 의장이 게임에 각별히 관심을 두는 점도 넥슨 인수 기회를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김 의장은 삼성SDS에서 일할 당시 한양대학교 앞에 전국 최대 규모의 PC방 ‘미션넘버원’을 부업으로 운영했다. 

PC방사업으로 자본을 모은 뒤에는 게임회사 ‘한게임’을 세워 1년6개월 만에 1천만 명의 회원을 모았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이해진 네이버 세계투자책임자(GIO)가 이끌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설립했다. 한게임은 NHN의 검색 포털 서비스에 이용자들이 체류하도록 유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김 의장은 게임회사 창업자답게 자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NHN을 그만두면서 중학생이던 자녀들도 휴학하도록 한 뒤 세계여행을 다녔다. 김 의장은 쉬는 동안 가장 좋았던 경험이 가족과 함께 게임 ‘디아블로’를 깬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홍길동
넷마블은 언론에 보도된것을 보면 자금조달측면에서 유상증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것으로 보여 경영진들이 주주를 위하는 맘이 돋보입니다 카카오는 어떤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 혹 유상증자는 아닌지 몹시 궁금하네요 ! 설마 또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수순은 아닌지 궁금하네요 !

   (2019-02-13 2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