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이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인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출장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대규모 떨이세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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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이 봄 정기세일을 맞아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점포가 아닌 서울 양재동 3호선 학여울역 부근 세텍(SETEC) 제3전시관에서 10~12일과 17~19일 ‘블랙 쇼핑데이’ 할인행사를 연다.
백화점이 외부 컨벤션센터까지 빌려 이른바 ‘출장세일’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주말 세텍에서 웨딩박람회가 열려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지역에서 행사를 여는 것이어서 일반행사보다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차로 유명 가전 가구 주방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2차로 해외명품 잡화 아웃도어 브랜드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협력사들의 봄 상품 재고처리를 위해 150억 원어치 물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0~12일 ‘제1회 남성패션 블랙위크’ 행사를 한다. 15개 브랜드에서 정장, 캐주얼, 셔츠 등을 신상품은 최대 40%, 이월상품은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협력업체들의 재고소진을 돕는다며 10~12일 무역센터점과 목동점 등 주요 점포에서 최대 70%까지 떨이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봄에 저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봄 상품 판매가 부진하자 이월상품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떨이행사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생활용품과 아웃도어에 초점을 맞춰 할인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부터 사흘 동안 창고를 대개방하는 마지막 봄 정기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피숀 나뚜찌 템퍼 등 홈패션 브랜드, 휘슬러 헹켈 르크루제 등 주방용품 브랜드는 물론 테이블웨어와 가전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해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나들이철을 맞아 ‘새봄 아웃도어 대전’도 연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살로몬 라푸마 에이글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출장세일에 이어 떨이세일까지 나서는 등 할인행사를 자주 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행사 일수는 2010년 78일에서 지난해 102일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3월까지 할인행사 일수가 평균 55일에 이르렀다.
국내 소비자들이 올해 들어서도 지갑을 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5월보다도 낮은 101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과거 모습과 대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