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1일 노조 소식지 '새벽함성'을 통해 "노조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쟁의행의를 결의하고 18일부터 이틀에 걸쳐 쟁의행위에 관한 노조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8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긴급회동을 열었다. 두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향후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두 회사 노조는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일방적 매각 협의를 폐기하고 노조의 매각협상 참여, 고용 안정대책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과 물밑 협상을 통해 주식 전환과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전례없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 뒤 필연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노동자들의 삶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 노조도 인수합병에는 분명한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