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한국은행 "금리 낮을수록 은행의 고위험 고수익 대출비중 커져"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2-10 15:42: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은행이 고위험·고수익 대출상품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낮아져 은행의 수익률이 나빠지면 이를 메우기 위해 위험이 크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대출상품을 많이 다루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금리 낮을수록 은행의 고위험 고수익 대출비중 커져"
▲ 한국은행 로고.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은행의 수익 및 자산구조를 반영한 통화정책 위험 선호 경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6%포인트 낮아지면 은행의 위험 가중치는 평균 2.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의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은행의 위험 가중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대출의 손실 위험 정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이론적으로 보면 금리가 낮아지면 대체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은행도 고수익, 고위험 대출을 더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정책이 은행의 대출 규모를 결정짓는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김 부연구위원은 “은행의 위험 가중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은행이 보유한 대출이나 자산의 위험수준이 높아져 신용의 질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수준이 은행의 위험 가중치에 끼치는 영향은 은행의 수익성이 높을수록 작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2%포인트 높아지면 은행의 위험 가중치는 평균 1.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수익성이 높은 은행일수록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고위험·고수익 대출상품 비중을 늘릴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에서도 통화정책의 위험 선호 경로가 작동하고 있어 통화정책이 신용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DB투자 "삼성전자 실적 2분기 저점으로 반등, HBM3E 12단 품질 통과는 9월 말..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체신 마피아'가 개인정보보호위를 '과기정통부 2중대'로 만들고..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