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전기SUV 코나EV. <현대자동차> |
현대기아자동차가 2018년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섰다.
10일 전기차시장 조사기관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만860대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를 팔아 8만2685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량 순위 8위에 올랐다.
2017년 4만7천여 대보다 판매량이 2배가량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전기차를 일반시장에 출시한 지 6년 만에 판매량 10위권에 진입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반 전기차가 현대기아차의 약진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전기SUV 코나EV는 2018년 글로벌 시장에서 2만2787대 팔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됐다. 기아차의 전기SUV 니로EV도 7362대 팔리며 힘을 보탰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EV와 니로EV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더뉴아이오닉EV, 기아차의 쏘울부스터EV가 상품성을 높여 전기차시장에 발을 들인다.
더뉴아이오닉EV는 디자인을 쇄신하고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렸다.
쏘울부스터EV는 출력을 기존보다 80%이상 높였고 1회 충전으로 386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어 기아차의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배터리 효율을 갖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SUV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환경규제로 친환경자 선호현상이 겹치면서 전기SUV의 판매량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4만5240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22만9339대를 판매한 중국 BYD, 3위는 19만2711대를 판매한 르노닛산미쓰비시가 차지했다.
BMW가 14만2217대를 판매해 5위에 올랐고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이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10위권 안의 나머지 순위에는 중국 자동차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