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컨테이너로 만든 세계 최대 쇼핑몰을 세워 유통사업에 진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한국판 컨테이너 파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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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 그라운드' |
코오롱FnC는 오는 10일 서울 자양동 건대 상권에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 그라운드’를 열고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커먼 그라운드는 1600평 부지에 모두 200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 붙여 만든 건물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160개짜리 ‘컨테이너 파크’ 규모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건물은 컨테이너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56개 패션 브랜드와 16개의 식음료 매장, 1개의 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건물의 주제는 ‘20대를 위한 뉴마켓’으로 모두 4개의 마켓으로 운영된다.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푸드트럭이 커먼 그라운드의 상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FnC는 이 건물에 대기업 패션 브랜드나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신 청년창업가,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브랜드 위주로 채웠다. 심지어 코오롱의 패션 브랜드도 제외했다.
코오롱FnC는 커먼 그라운드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꾸미기로 했다.
오원선 코오롱FnC 총괄 전무는 “40여년 동안 패션사업을 전개해 온 코오롱FnC가 커먼 그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유통사업에 진출하려 한다”며 “백화점, 아울렛 등 기존의 유통 비즈니스와 차별화한 신개념의 유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커먼 그라운드 건국대 1호점을 통해 올해 매출 250억 원, 2018년 400억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건국대 1호점 컨테이너 매장 형태를 살린 2~3호점을 연내에 추가로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