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3월27일 열릴 예정인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7일 이사회에 제출했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왼쪽에서 두 번째),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 최석문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오른쪽에서 두번째). |
KB금융그룹 노조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로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다.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7일 전체의 0.194%에 해당하는 주주 위임장을 받은 뒤 백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노조는 백 변호사를 추천한 이유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조직 관리 및 행정 경험, 정부 자문기구 활동, 언론사 이사 및 사외이사 경험, 시민사회 활동 등에 비춰볼 때 직무 수행 공정성, 윤리 의식과 책임성을 두루 갖췄다는 점을 들었다.
또 법률 전문가로서 KB금융지주의 취약요소인 법적 분쟁 관련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주주가 직접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주주제안을 통해 선임돼야만 주주의 대표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셀프 연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은 “세 번째 이뤄지는 사외이사 후보 주주제안인 만큼 이번에는 소모적 논쟁과 표 대결보다는 지주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와 지주 내 조직 화합을 목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는 3월27일로 예정돼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보유한 지분 0.1% 이상의 주주 동의를 받으면 주주총회일 6주 전까지 상법에서 정한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백 변호사는 민변에서 회장을 지내고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대검찰청 검찰개혁 자문위원, 법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겨레 사외이사, KBS 이사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