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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설연휴 근무 중 사망

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 2019-02-07 1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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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헬기’를 도입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갑자기 사망했다.

7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4일 오후 5시50분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설연휴 근무 중 사망
▲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사망 원인은 과로가 부른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됐다. 유족들은 7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윤 센터장은 당초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지만 연휴가 시작된 주말 내내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평소에도 윤 센터장이 바쁜 업무로 연락이 끊겼던 적이 많아 응급상황이 생겼다고 짐작하고 3일까지 연락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귀성하기로 한 설 당일(5일) 전날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윤 센터장의 배우자가 직접 센터를 찾았고 직원들과 사무실 내 의자에 앉은 채 쓰러져 있는 윤 센터장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대에 응급의학과가 신설된 1994년 첫 전문의로 자원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일했다.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개소할 때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했고 2012년에는 응급의료센터장이 됐다.

의료계에서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 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4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을 구축했다. 응급환자 이송정보 콘텐츠를 개선·보완해 환자이송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신속성을 높이는 응급의료이송정보망 사업도 추진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원뿐 아니라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힘써왔는데 황망하다”며 “설 연휴에도 응급의료센터 운영과 더불어 지역 응급외상체계 구축 등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고 애통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의료원장으로 치러진다. 조문은 7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며 발인 및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에 이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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