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2-07 08: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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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계기로 한진칼은 경영쇄신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한진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진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일 2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한진칼은 경영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고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이를 통해 순자산가치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월1일 한진칼에 관해 제한적 범위 안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향후 한진칼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한진칼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탁자 활동을 벌이고 정관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의 이런 결정에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도 한진칼을 대상으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 감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의 선임을 뼈대로 하는 주주제안서 송부 등 경영쇄신을 요구하는 행보를 보였다. KCGI는 기업 승계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다.
양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KCGI가 한진그룹을 상대로 이런 결정을 한 데는 향후 경영참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만한 요인들이 존재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한진칼 순자산가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항공 자회사들이 올해 유가 하락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