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월에 국내 판매량이 크게 뛰고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한국GM은 내수가,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판매가 급감하며 부진했다.
◆ 쌍용차, 올해 1월 내수 판매 16년 만에 최고
쌍용차가 '렉스턴스포츠칸'의 판매 호조로 1월 내수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수출 실적도 견조했다.
쌍용차는 1월 판매량이 1만14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2014년 1월(1만1634대) 이후 5년 만에 1만1천 대를 넘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8787대로 지난해 1월보다 14.5% 늘었다. 2003년 1월 1만3027대를 판매한 이후 16년 만에 1월 기준 최대 판매실적이다.
쌍용차는 올해 1월 출시한 '렉스턴스포스칸'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렉스턴스포츠칸은 픽업트럭인 렉스턴스포츠를 기반으로 차체와 적재공간 등을 확대한 모델이다. 현재 계약 물량이 3천 대를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1월에 쌍용차 수출 물량은 2633대를 보였다. 렉스턴스포츠칸의 선적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1월보다 4.1% 늘었다.
쌍용차는 렉스턴스포츠칸의 수출이 본격화하면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칸이 함께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형 코란도까지 출시돼 라인업이 더욱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내수 급감
한국GM은 1월에 내수 5053대, 수출 3만3652대 등 모두 3만870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월보다 내수는 35.6%, 수출은 2.6%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8.7% 줄었다.
국내에서는 승용차부문이 3319대로 지난해 1월보다 41.2% 급감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1162대로 28% 감소했다.
주요 모델별로 보면 스파크는 1월 판매량이 2164대에 그쳐 지난해 1월보다 35.3% 줄었다. 말리부는 1115대로 24.5%, 트랙스는 1010대로 49.7% 감소했다.
한국GM의 내수 부진은 지난해 군산공장을 폐쇄한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종된 차량의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2.6% 감소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5.2% 증가했다.
트랙스는 1월 2188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1월보다 12.3%, 전월보다는 15.3% 감소하는 등 출시 6년째를 맞아 성장세가 꺾였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부사장은 "연초부터 스파크와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의 가격을 새롭게 정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는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2월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내수 판매 증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수출 급감해 판매 부진
르로삼성차는 1월 내수 5174대, 수출 8519대 등 모두 1만369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는 19.2% 줄었고 수출은 44.8% 급감했다. 전체 판매량은 37.3%줄었다.
내수 판매를 차종별로 보면 1월 QM6는 2845대 팔려 지난해 1월보다 31.6% 늘었다. 특히 가솔린모델인 'QM6 GDe'가 QM6 전체 판매의 91%를 차지했다.
이밖에 SM6(-37.4%), SM5(-70%), SM3(-26.6%), QM3(-70.3%) 등 다른 차종은 모두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상용차 르노마스터는 1월 한 달 동안 3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마스터는 현재 600여 건의 예약이 대기 중이며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3월 이후 판매 호조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월 수출 실적을 보면 닛산로그가 7265대 선적돼 지난해 1월보다 44.4% 줄었다. QM6(수출명 콜레오스)은 1254대에 그쳐 47.5%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