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대한항공 일반노조)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1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앞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열었다.
▲ 대한항공 노동조합(일반노조)가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앞에서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항공에는 대한항공 일반노조,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공군 출신으로 구성된 대한항공 새노조 등 4개의 조동조합이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피켓시위를 벌인 일반노조는 일반사무직, 기술직, 객실승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노조는 집회에서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노동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KCGI펀드를 도와서는 안된다”며 “안정적 노후를 위해 바친 연금이 고용 불안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KCGI는 21일 공개서한을 통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의 분사를 비롯해 일부 사업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KCGI가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해 직원들을 내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CGI는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반노조는 국민연금이 KCGI에 협력한다면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광범위한 인력 감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오전 8시부터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기금운용위원회는 1월16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이 사안의 검토를 요청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3일, 29일 두 차례의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지 않고 각 위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기금운용위원회에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