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손실에 영향을 받아 2018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도 2018년 4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351억 원,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매출이 증가한 이유를 놓고 로봇사업부문 호조와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정기보수를 마치고 설비를 정상 가동하며 매출이 늘어났고 현대일렉트릭의 ICT(정보통신기술)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영업손익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 4분기에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을 반영하면서 1753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
현대중공업 역시 2018년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조7110억 원, 영업손실 2030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부터 선주들의 수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향후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