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진에어에 따르면 11일 비행이 끝나고 인천공항을 나서던 진에어 승무원이 세관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행객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 진에어 승무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진에어>
쓰러진 여행객에 응급조치를 한 진에어 승무원은 정보미씨, 지윤미씨, 문태연씨 등 3명이다.
정씨는 쓰러진 여행객의 의식을 확인하고 공항 직원에게 AED(자동심장제세동기)를 요청했다. 문씨는 쓰러진 여행객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AED가 도착한 뒤 정씨는 패드를 환자에게 부착하고 전기 충격을 실행했다. 이후 문씨가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던 도중 다행히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곧 공항소방대가 도착해 승무원은 소방대원에게 환자를 넘겼다.
지씨는 이 과정에서 환자, 환자 보호자와 다른 직원들 사이의 통역을 담당했다.
진에어는 세 승무원들에게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문씨는 “회사에서 받은 안전 훈련을 통해 직접 실습해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실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에 더욱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매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안전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등촌동과 마곡 사옥에 AED를 설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