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건 한화 화약사업본부장(왼쪽 첫 번째)이 30일 인도네시아 수방시 다하나 공장에서 열린 ‘원관 생산 플랜트 착공식’에서 하리 삼푸루노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차관(오른쪽 첫 번째), 부디 안토노 다하나 대표(왼쪽 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인도네시아에 화약 주요 부품인 원관 생산공장을 짓는다.
한화는 30일 인도네시아 수방시에 위치한 현지 국영 화약업체 다하나(DAHANA) 공장에서 ‘원관 생산플랜트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홍건 한화 화약사업본부장, 하리 삼푸루노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차관, 부디 안토노 다하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원관은 산업용 화약시장에서 사용되는 화공품 가운데 하나로 화약을 기폭시키는 뇌관의 주요 구성품이다. 뇌관은 폭약을 점화하는 데 쓰는 기폭용 화공품인데 원관에 점화장치를 달면 뇌관이 된다.
한화는 다하나와 원관 생산플랜트 구축 외에도 원관 생산을 위한 원료와 부자재 공급계약도 함께 맺었다. 계약 규모는 모두 합쳐 1600억 원에 이른다.
한화는 2021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플랜트 준공 뒤에는 유지보수 관련 기술을 지원해 안정적 제품 생산을 돕는다.
한화는 2012년 11월 다하나와 처음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폭약을 점화하는 비전기뇌관 공급계약을 맺은 뒤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2019년을 해외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광업이 발달한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시장 진입을 적극 타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과 인지도 강화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한화는 2018년 10월 글로벌 사업에서 시너지 등을 위해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화약방산부문으로 통합했다.
이홍건 한화 화약사업본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의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세계적 광물 생산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