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에 범삼성가인 CJ그룹 인사들을 비롯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등 재계의 조문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고문의 빈소에는 '청조 이인희, 늘 푸른 꽃이 되다'라는 글귀의 현수막이 걸렸다.
 

청조는 고인이 생전에 쓰던 호(본래 이름 대신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했다. 이 회장과 함께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하고 오랜 시간 빈소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는 빈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고모님께서 주무시다가 새벽 1시 경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며 “평소에 따뜻한 분이었고 저를 자식같이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빈소에 들러 고인을 추모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진 한미협회 회장 등 빈소를 찾지 못한 정재계 인사들은 화환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태어난 이 고문은 이날 91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