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KDB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2조1천억 원갸랑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여러 차례 임기 안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쉽게 팔 수 있는 기업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대우조선해양을 지난해 매각하려 했지만 수주 상황과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아 매각을 미뤘다.
그러나 지금은 실적과 수주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330억 원을 내며 6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도 사실상 흑자를 본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4900억 원)’로 바뀌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