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1-30 1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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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기자재 및 블록 납품 중소협력사의 경영 안정화 및 사기 진작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당초 2월11일이 지급 예정일이지만 이를 11일 앞당겨 1월31일까지 지불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2014년 이후 4년 만에 3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설을 끝으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중단했었다. 경영 악화로 3년 동안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 상반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4900억 원)’로 전환하면서 다시 명절 조기 지급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부터 구조조정과 자구안 이행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힘써왔다. 회사 내부에서는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바뀐 데다 2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재무적 관점에서 이미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초과해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가 이처럼 빠르게 정상화 길목에 들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협력업체들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며 "최저임금 및 강재 가격 인상, 시황의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 난관들이 아직 산재해 있지만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준 납품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상생 차원에서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