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골프장 페럼클럽 매각설을 부인했다.
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는 세계 4대 건축가로 꼽히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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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럼클럽 전경 |
동국제강이 재무구조가 흔들리자 이 골프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말이 계속 나돌았다.
동국제강은 3일 “페럼클럽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페럼클럽은 동국제강 계열사인 페럼인프라가 지분 64%를 보유하고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장이다. 여주 나들목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이 페럼클럽을 짓는데 들어간 자금은 1600억 원인데 동국제강이 페럼인프라에 대한 유상증자방식으로 지원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 자산매각에 대한 시장의 루머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페럼클럽은 현재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앞으로도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동국제강이 자산을 팔아 악화한 재무상황을 개선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동국제강 본사건물인 페럼타워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자 장세주 회장이 직접 나서 부인한 적도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3조6041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10.2%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670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합병했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바꾸었다.
동국제강은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 본사와 장세주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