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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실적개선은 올해도 어렵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9-01-22 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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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2년 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이후 실적이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 올해도 전력기기 발주 움직임 등이 뜸해 회복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실적개선은 올해도 어렵다
▲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22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현대일렉트릭은 올해도 영업환경이 좋지 않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천억 원을 넘게 보면서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주로 국내시장과 중동에 공급하고 선박용 발전기 등을 만드는 일을 한다.

그러나 주력인 전력기기사업은 수익성이 가장 좋은 내수와 중동에서 모두 '수주 절벽'에 부딪혔고 선박용 제품은 수주가 늘고는 있지만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이 주춤하고 현대일렉트릭의 텃밭인 중동시장 역시 유가가 떨어지면서 발주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가격 경쟁력을 지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위협적이다.

물론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일렉트릭도 덩달아 선박용 제품 수주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수주가 선박용 발전기나 배전반 수주로 이어지려면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만큼 선박용 제품 수주는 향후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수주가격은 조선사들이 큰 이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이 조선사들로부터 수주하는 프로젝트들도 수익성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이 4개 회사로 분사하면서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독립해 출범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 전문기업으로 평가된다.

당시 주영걸 전 대표가 초대 대표이사에 발탁됐고 같은 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는 재선임에도 성공했는데 3개월 만에 돌연 정명림 대표로 바뀌었다. 흔치 않은 인사인 만큼 실적 부진에 따른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 대표는 30여 년동안 고압차단기 및 변압기 설계와 생산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분야의 전문가지만 업황이 워낙 좋지않다 보니 시장은 그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5~6만 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이제는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현재 2만 원 초중반대를 오르내린다.

정 대표로서는 실적 개선의 압박을 심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안에 국내 최초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한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 효율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원가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일렉트릭은 주력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전력기기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아랍에미레이트와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국가로 영토 확장도 노린다.

정 대표는 친환경이라는 에너지산업의 흐름에 맞춰 사업구조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에너지산업 구조가 급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통합 솔루션에 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보통신기술에 바탕한 에너지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업황 악화와 내부적 조정을 동시에 겪었는데 그동안 업력과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통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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