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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가는 웹케시, 윤완수 기업자금관리 플랫폼에 집중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1-22 17: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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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기업 자금관리 플랫폼 운영에 집중한다. 

잘 하는 데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국내외 B2B(기업 사이 거래) 플랫폼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가는 웹케시, 윤완수 기업자금관리 플랫폼에 집중
▲ 윤완수 웹케시 대표이사 사장.

22일 웹케시 관계자에 따르면 25일로 예정돼 있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웹케시는 B2B핀테크기업으로 기업 자금관리 플랫폼을 제작한다.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핀테크기업은 웹케시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웹케시는 9~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2만6천 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금액은 250억 원 규모다. 

상장을 주관한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상당수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가격을 제시했다”며 “웹케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경쟁률은 947.13 대 1로 나타났다. 

윤 대표가 지난해부터 SI(전산 시스템 구축 서비스)사업을 정리하고 B2B 플랫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SI사업을 정리하고 3년에 걸쳐 경리나라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1999년 석창규 웹케시 회장과 웹케시를 설립한 뒤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CSM), 정부 재정관리 서비스 등을 내놓고 SI사업도 이어오며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SI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익성이 낮은 분야는 과감히 접고 B2B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웹케시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웹케시 관계자는 “SI사업은 사실 수익성이 낮다”며 “B2B플랫폼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경쟁력있는 분야라고 판단돼 B2B 플랫폼 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통합 경영관리 플랫폼을 기업 규모에 맞게 공공기관과 초대기업용인 ‘인하우스뱅크’, 대기업과 중견기업용인 ‘브랜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용인 ‘경리나라’ 등 3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오라클, SAP, 더존 등에서 내놓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플랫폼이 회계, 재무, 생산 등을 통합해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라면 웹케시가 출시한 플랫폼들은 현금출납, 거래처 영수증, 세금계산서 지출 증빙 등에 특화돼 있다.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해 이미 ERP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웹케시가 출시한 플랫폼을 향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리업무와 관련된 서비스는 웹케시 플랫폼을 쓰고 나머지 부문은 더존 등 ERP 플랫폼을 사용하는 등 두 플랫폼을 함께 쓰는 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초대기업 2천여 곳 가운데 21%가 인하우스뱅크를 사용하고 대기업 및 중견기업 5천여 곳 가운데 11%가 브랜치를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리나라 보급률은 4%가량이다. 

이런 플랫폼들은 출시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경리업무 관련 통합관리 B2B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은 웹케시가 유일한 만큼 보급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윤 대표는 자신한다.

윤 대표는 “경리나라가 진출하려는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이 약 80만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리나라 이용자 증가율은 적어도 5년 이상 두 자리 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도 세웠다. 

윤 대표는 2012년 중국 법인, 2013년 캄보디아 법인, 2014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등 수년 전부터 해외 진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9월 일본에 ‘브랜치’를 출시한 데 이어 2019년 3월 베트남 법인 설립도 앞두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한 만큼 빠른 속도로 해외 경영관리 B2B 플랫폼시장을 선점해 해외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웹케시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기업들도 우리나라 기업들과 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업 자금관리 플랫폼 적용이 어렵지 않다”며 “6개월가량 준비하면 해당 국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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