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 자산운용사도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기관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글로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운용기관으로 외국계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국내 자산운용사도 선택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외화자산의 80.9%를 직접 운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글로벌 자산운용기관에 위탁해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글로벌 회사들보다 낮다고 판단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도록 맡기지 않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운용 규모가 늘어나고 투자대상 범위도 확대되는 등 해외 운용역량이 과거보다 개선된 점을 고려했다”며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12년부터 중국 위안화 주식 투자에 일부 국내 운용사를 위탁운용기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외화 채권 매매거래기관으로 국내 증권사도 지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