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설을 앞두고 협력기업에게 납품대금 1조1300억 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21일 “협력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1조1295억 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2018년 9월13일 울산 북구 화봉시장에서 생선을 고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룹 5개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개 협력기업이 대상이다.
이 협력기업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일찍 현대차그룹에게서 납품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데 이런 부담을 해소하는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2, 3차 협력기업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1차 협력기업들을 유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이전에 협력기업들에게 납품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2018년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3964억 원, 1조2367억 원의 대금을 앞당겨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설 연휴 전에 약 128억 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도 구매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현대차그룹은 온누리상품권을 전체 그룹 임직원들에게 지급해 전통시장 등 내수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기로 했다.
설 명절을 맞이해 임직원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10일부터 31일까지 3주 동안 결연시설과 소위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