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오리온 등 식품회사들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생수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물을 사먹는 데 투자해 중국 생수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왼쪽)과 농심의 백산수 제품사진. |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생수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리온은 2019년 하반기에 중국 진출을 목표로 공장을 세우고 있고 ‘삼다수’로 국내 생수업계 1위인 제주개발공사도 제주워터로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기존 중국 사업에서 판매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생수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맹맹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들이 ‘마시는 물’에 관심이 커지면서 생수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생수사업은 중국 음료시장에서 매출 규모가 높은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바라봤다.
중국 시장조사 및 분석기관인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생수시장은 2천억 위안(우리돈 34조 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0%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바라봤다.
성장 잠재력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국가별 1인당 생수 소비량은 한국이 115ml, 일본이 138.5ml인 반면 중국은 64.2ml로 한국의 절반가량이다.
특히 중국 생수시장에서 수입 증가율은 최근 5년 동안 평균 15.5%로 전체 음료시장의 증가율보다 2배가량 커 한국 기업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2016년을 기준으로 중국 생수 수입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프랑스로 60.39%다. 한국은 5위로 1.75%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과 농심, 제주개발공사 등 국내 생수회사들도 프리미엄 생수로 중국에서 자리매김하면 비중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친화, 영양, 무공해’ 등의 소비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이런 점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중국 건강’ 캠페인을 열고 건강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 프리미엄 생수는 트랜드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이 우수한 수원지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생수들을 브랜드로 제작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백두산, 오리온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를 수원지로 삼고 있어 이런 중국 소비자들의 트랜드에 맞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거대한 블루오션”이라며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으로 관세도 점차 감소해 시장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