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원에서 불신임안의 부결로 한 고비를 넘겼다.
16일 BBC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하원에 제출된 불신임안 표결에서 승리했다.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 그의 정부를 둔 하원의 불신임안이 부결된 뒤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
‘하원은 총리를 불신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은 투표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부결됐다. 불과 19표 차이다.
노동당(251표)과 스코틀랜드국민당(35표), 자유민주당(11표), 웨일스민족당(4표), 녹색당(1표), 무소속(4표) 등 야당은 일제히 총리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314표)과 민주연합당(10표), 무소속(1표) 등이 반대표를 내 불신임안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15일 하원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되자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는 합의안이 영국 노동자와 기업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승인투표에서 부결됐다”며 “그는 역사에 남을 굴욕적 패배로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원은 16일 정오부터 총리 불신임안을 놓고 토론을 거쳤으며 오후 7시경 표결을 진행했다.
부결로 결론이 나면서 총리 불신임을 통해 조기 총선을 연다는 노동당의 전략은 제동이 걸렸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에 따르면 총리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하원이 14일 안에 새로운 정부와 관련한 신임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조기 총선이 열린다.
불신임안 부결이 발표되자 메이 총리는 야당 지도부와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