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편안한 교복’ 학교 공론화를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든 중·고등학교에 2019년 1학기 안으로 학교별 교복 공론화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편안한 교복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
학교별 교복 공론화에서는 어떤 교복을 입을지, 교복을 없앨지, 교복 입는 것을 학생의 선택에 맡길지 등이 논의된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생 복장은 학교규칙으로 결정된다.
각 학교는 먼저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만들어 학칙 제·개정안을 내놓은 뒤 토론회,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원 의견을 모아 시안을 마련한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칙 시안을 검토한 뒤 학교장이 새 학칙을 공포·시행하면 공론화가 마무리된다.
교복을 입는 당사자의 의견도 충분히 고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칙 제·개정위원회 위원의 절반 이상을 학생으로 하거나 설문조사 때 학생 응답에 가중치를 둬 학생 의견 반영비율 50%를 넘기라고 권고했다.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은 2018년 7월부터 11월까지 시민참여단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학교별 공론화 추진 △학교별 공론화에 학생 의견 50% 이상 반영 △교육청의 공론화 행정 지원 등을 서울시교육청에 권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 상반기 학교별 공론화를 통해 편안한 교복이 결정되면 내년부터 서울 중·고등학생들이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편안한 교복을 토대로 활력과 개성 넘치는 학교 생활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