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대결 상대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일 수도 있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MS는 윈도10 운영체제를 적용해 업무 활용성과 휴대성을 높인 접는 태블릿PC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태블릿 '서피스프로'. |
전자전문매체 BGR은 16일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맞설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접는 스마트폰을 세계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월 열리는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서 시제품 형태로 공개될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뒤따라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 여러 업체가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중이거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태블릿 출시를 준비중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왔는데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추가로 나오면서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윈도 운영체제를 적용한 접는 태블릿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윈도 운영체제를 최적화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MS가 '폴더블기기'로 구분된 새 버전의 윈도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최근 개발자 웹사이트에 공개된 점도 근거로 들었다.
MS는 과거 노키아를 인수해 스마트폰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실패를 겪은 뒤 자체 브랜드 '서피스' 시리즈 태블릿과 노트북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하드웨어사업에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
BGR은 소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보다 윈도 운영체제를 활용하는 MS의 접는 태블릿을 선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PC용으로 개발된 윈도가 모바일기기 전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와 비교해 업무 활용성이 더 높고 훨씬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주변기기와 호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BGR은 "MS의 접는 태블릿은 삼성전자가 대결하기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수 있다"며 "그동안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대체로 약세를 보인 점도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부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를 몇 개월 앞두고 있는 반면 MS의 접는 태블릿은 실제 출시 여부와 시기가 모두 불투명하다.
BGR은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과 별개로 MS의 윈도 운영체제를 적용한 접는 노트북 등 기기를 출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