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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목표주가 상향, 중국에서 영업이익 증가 뚜렷

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 2019-01-16 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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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목표주가가 올랐다.

오리온은 중국에서의 신제품 출시와 유통구조 개편으로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 목표주가 상향, 중국에서 영업이익 증가 뚜렷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백운목 미래에셋 연구원은 16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으로 기존 14만 원보다 10.71%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오리온 주가는 15일 11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16일 “2019년 오리온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중국에서 영업이익 증가속도가 될 것”이라며 “올해 예정된 새로운 사업 진출이 오리온 영업이익 성장의 핵심전략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019년 중국에서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견과류 제품 출시와 생수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자회사인 제주용암수는 올해 하반기 제주의 용암해수로 만든 기능성 혼합음료를 중국시장에 내놓는다.

음료산업은 오리온이 건강기능식품, 프리미엄 디저트, 간편 대용식과 함께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4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중국 생수시장의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2000억 위안(34조 원) 정도로 1조 원 가량인 국내 생수시장의 30배가 넘는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판매채널의 변화로 유통체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점 역시 수익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은 대형마트 채널은 직영, 전통 채널은 딜러체제로 바꿔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런 판매채널의 변화는 오리온의 유통비용 감소와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4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 채널(MT)을 직영·딜러의 이원체제에서 영업직원이 판촉과 영업을 모두 담당하는 직영체제로 개편하고 있다.

반면 48% 정도에 이르는 전통 채널(TT)은 직영을 축소하고 딜러가 판촉, 영업, 배달을 모두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는 중국의 주요 음식료업체인 왕왕, 팅이의 영업체제이기도 하다.

오리온은 2014년 7월 허인철 부회장이 취임한 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사업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 내 오리온 직원을 1만3천 명에서 7천 명으로 감축하기도 했다.

백 연구원은 “2019년 오리온이 중국에서 내는 영업이익은 13.2% 정도 늘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내수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2018년 오리온이 중국시장에서 보인 회복률을 고려하면 결코 낮은 증가율이 아니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사태에 따른 피해로 중국 유통업체 매대에서 퇴출되는 등의 타격을 입었으나 2018년 꼬북칩을 비롯한 신제품들의 판매 호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과 온라인 채널 확대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2019년 매출 2조690억 원, 영업이익 31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각각 6.86%, 8.9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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