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윤모 장관이 12일부터 14일 동안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두 나라의 원전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따른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행정청에서 칼둔 칼리파 알-무바락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
성 장관은 13일 칼둔 칼리파 알-무바락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만나 바라카 원전을 통한 두 나라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근 논의되는 장기 정비계약(LTMA)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칼둔 장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성 장관과 칼둔 장관은 바라카 원전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협력범위를 신재생에너지, 전력 등 에너지 분야 전반으로 넓히는 데 합의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의 원전 도입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사업 공동 진출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오갔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성과도 점검했다.
성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순방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건설 등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과 칼둔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순방 때 도출한 각종 협력기반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성 장관은 14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행사에 참석해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알팔레 장관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료 가운데 처음으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알팔레 장관은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통해 한국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바라카 원전사업을 사예로 들며 사우디아라비아도 한국과 원전 분야에서 협력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 장관과 알팔레 장관은 곧 2차 ‘비전2030 위원회’를 개최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협력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만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11월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위원회’를 만들어 제조·에너지, 스마트인프라?디지털화, 역량 강화, 보건·생명, 중소기업·투자 등 5개 분야에서 40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두 장관은 단기적 협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촉진하고 중장기적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성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찾아 근로자를 격려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