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의 국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CCP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펄어비스 주가는 19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10월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가 감소하고 12월에 넷마블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한 데 영향을 받아 국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CCP게임즈 인수 비용 140억 원 가량이 2018년 4분기에 개발비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줄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펄어비스는 2018년 4분기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인 486억 원과 비교해 43.4% 낮은 수치다.
검은사막 온라인의 국내 매출도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2018년 11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면서 검은사막 온라인의 이용시간 기준 PC방 점유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은사막 모바일이 2월 말 일본에 출시되면 펄어비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일본에서 검은사막 온라인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리니지2레볼류션과 탈리온 등의 출시를 통해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잠재 수요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은사막 모바일이 일본에 출시되면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펄어비스는 1월8일부터 일본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90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54.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