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강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 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1년 반 동안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번 일을 포함해 18건이나 된다.
▲ 불이 난 고려제강 양산공장.<경남소방본부> |
14일 오전 7시30분경 경남 고려제강 양산공장에 있는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났다.
불은 50분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공장 변전실 90㎡가량을 태우면서 6억5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공장에 있던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는 LG화학이 납품했으며 시공과 설치는 LGCNS에서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설비다.
그러나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르면서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017년 8월 고창에서 풍력연계용 에저지저장창치가 불에 탄 이후 현재까지 18건의 화재가 보고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모든 사업장을 상대로 정밀 안전점검을 마친 뒤 에너지저장장치를 가동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고 5일 만인 12월22일에도 강원 삼척시에 있는 한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나 18억 원에 이르는재산 피해가 생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