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화권 IT업계의 수요 급감으로 중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평균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며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삼성전기의 주가는 9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어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중화권 IT업계의 수요 급감으로 중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8년 4분기에도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지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가격 하락으로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부터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관련된 부품을 공급해 중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하락의 영향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점도 중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부진을 벌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카메라모듈사업부 실적 증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650억 원, 영업이익 1조25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2018년 추정치보다 17.4% 늘어 사상 최고를 보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