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12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둘러보고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화해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화해편지와 관련해 "가족이니까 그렇게 (화해를) 해야죠"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12일 오후 3시30분께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현장점검차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그는 "제가 지분을 70~100%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언제든지 주총에 돌아와서 본인 비전, 실적, 전략 말씀하시고 기존 이사진 등으로부터 신뢰받으면 좋지 않습니까"라고 신 부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 회장은 12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했다. 주말에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처음이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등이 동행했다.
신 회장은 6층 식당가를 시작으로 각 층을 돌며 영업 상황을 세세히 살펴봤다. 특히 식품관 리뉴얼 등 매장개편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고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쇼핑환경을 구현하는데 힘써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동빈 회장과 화해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한국롯데는 신 회장이, 일본롯데는 자신이 경영할 것을 제안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구속수감중이던 신 회장에게 면회를 신청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화해편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