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1-11 08:44:33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미국 애플의 아이폰 출하향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600억 원, 영업이익 310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7.8%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의 40% 이상을 중국에서 거두고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스마트폰 등 IT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타격이 컸을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시작된 중국의 소비심리 위축이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더욱 연장시키고 있다”며 “글로벌에서 아이폰 수요가 12월부터 한단계 더 쪼그라들면서 삼성전기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고 바라봤다.
다만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가 더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과 감세정책 등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수요는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정점을 보였던 2016년 구매자들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