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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두산중공업과 UAE 원전 정비계약 수주 경쟁하는 '악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01-10 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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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중공업과 신한울 원전 주기기 보상문제로 대립한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 수주전에서 경쟁자로 만나게 됐다.

1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가 진행하고 있는 원전 장기 정비계약(LTMA) 수주전에 한수원·한전KPS컨소시엄과 영국의 두산밥콕, 미국의 얼라이드파워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수원, 두산중공업과 UAE 원전 정비계약 수주 경쟁하는 '악연'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바라카 원전 장기 정비계약은 앞으로 10년~15년 동안 바라카 원전의 각종 정비를 책임지는 사업으로 전체 금액은 2조~3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장기 정비계약은 원전 수출까지는 아니지만 규모가 상당히 커서 치열한 경쟁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이번 장기 정비계약을 수주하지 못하면 탈원전정책과 관련한 역풍을 받을 수 있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탈원전정책과 맞물려 신한울3,4호기의 주기기 납품과 관련해 두산중공업과 보상액 협의로 이견을 보이며 논란이 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수주전은 더 의미가 깊다.

탈원전정책으로 신한울3,4호기 건설이 무산됨에 따라 원전 부품 주기기를 먼저 제조한 두산중공업은 보상받을 투입비용으로 4950억 원을 제시했는데 한수원은 3230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분석해 이견을 보였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실무부서가 바라카 장기 정비계약 수주건으로 무척 분주한 상태”라며 “한수원은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한국형 노형 ‘APR1400’을 설계 및 시공, 시운전 및 운영을 한 경험이 있어 영국의 두산밥콕이나 미국의 얼라이드파워보다 정비사업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도 해외 자회사인 두산밥콕의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밥콕은 영국에서 전통있는 회사로 발전정비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이미 영국에서 14기의 원전을 관리하고 있는 업력이 있어 한수원 컨소시엄이나 미국의 얼라이드파워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수주에 자신감을 보였다.

두산밥콕의 전신은 미쓰이밥콕으로 두산중공업이 2006년에 1600억 원에 인수해 현재는 두산중공업의 해외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수주에서 한수원과 두산밥콕이 경쟁하는 것을 두고 "정부는 직접적 수주 당사자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성윤모 장관이 12일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는 것은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방문하면서 있었던 에너지와 산업 관련 세부사항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후속 점검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성 장관이 칼든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관과 만남에서 바라카 원전 정비계약 수주와 관련한 우리 정부 차원의 의지 표명과 지원의사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원전 수출에 임하고 있고 지나치게 낮은 단가로 수주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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