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이 올해도 성장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기차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전기차시장이 나홀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10일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는 정체될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2018년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모두 2234만 대다. 2017년보다 자동차 판매량이 5.9%나 뒷걸음질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소비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중국 정부가 올해 구매세 인하와 보조금 지급 등 여러 자동차 수요 진작정책을 내놔 자동차산업을 부양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자동차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단기적으로 전기차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전기차시장은 이미 보조금 규모나 정책 변화 등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자생적 가속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파악했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의무 생산량을 할당하는 신에너지차(NEV)정책을 올해부터 시행함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시를 서두른다는 점도 전기차시장 성장세를 낙관하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