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2019년 채용목표를 2만3천 명 이상으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2019년 공공기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만3천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이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2019년은 사람 중심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을 완성 단계로 끌어올려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핵심은 일자리 창출인 만큼 경제활력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도 2018년보다 400여 명 많은 2만3284명으로 늘린다. 4차산업혁명을 연구하는 인력,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의 복지 확충에 필요한 인력 등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전체 고졸 채용 규모를 2200명으로 확대한다. 이 목표치는 2018년보다 10% 이상 많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도 늘린다.
홍 부총리는 “2018년 11월 기준으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17만5천 명 가운데 16만9천 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며 “공공기관은 앞으로도 정규직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와 양극화 완화를 앞서서 이끄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2월 안에 내놓겠다”며 “비리가 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는 한국전력공사와 KDB산업은행 등 주요 공공기관 130여 곳과 취업준비생 2만여 명이 참여했다.
홍 부총리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들은 애로사항을 토대로 청년 구직자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계획도 세웠다.
그는 “어려운 청년 취업상황에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청년 고용에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며 “청년층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도 체감도 높은 지원방안을 만드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