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로 면세점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이 반영됐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9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호텔신라 주가는 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면세점시장의 성장률 저하로 기업가치 프리미엄을 줄이는 만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호텔신라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구간에 들어서는 만큼 당분간 보수적으로 호텔신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가 2019년 1월부터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중국 보따리상의 한국 면세점 수요가 위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전자상거래법 관련 불확실성은 2019년 1월 면세점 매출이 확인되는 월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보따리상이 2018년보다 20% 줄어든다면 2019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점진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유입된다면 시내면세점의 수익성이 좋아져 호텔신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20억 원, 영업이익 274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9.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