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 한국대사가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사는 8일 미국 워싱턴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므로 머지않아 준비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 조윤제 주미한국대사.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과 북한은 대화와 협상 국면을 지속하기 원하는 게 확실하다”며 “미국도 북미관계와 비핵화의 진전을 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는 만큼 역사적 기회를 잘 살리는 게 최대 과제”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부의 정치상황을 두고는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 대사는 “미국 연방하원을 민주당이 주도하게 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한 정책을 놓고 의회의 감독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공조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며 남한과 북한의 관계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많은 기회를 보며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두 나라 사이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것이 주미 한국 대사관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