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북한과 미국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남한과 북한에 모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가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018년 11월29일부터 4일 동안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리 외무상은 이를 두고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도 2018년 12월6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과 몽골이 후보지로 꼽혀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의 이동능력을 고려하면 가까운 거리 아시아 국가가 정상회담 개최지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은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했다고 외교가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트남이 개최지가 되면 북부의 수도 하노이와 중부의 관광도시 다낭 가운데 한 곳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다낭 개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다낭이 경호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