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8년 4분기에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 데다 2019년 순이익도 수익성 악화에 따라 기존 예상치보다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BNK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 원에서 8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BNK금융지주 주가는 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올해도 이자이익 감소에 따른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PBR(주가당 순자산비율) 0.24배 수준에 불과하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BNK금융지주는 2018년 4분기에 지배주주 순손실 32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명예퇴직 규모도 예상보다 크게 이뤄지면서 판매관비리도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에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2195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2017년 4분기보다 15.3% 늘어난 것이다.
연말 부실채권 상각규모 확대 및 중소기업 ‘요주의’ 등급 여신과 관련된 충당금 적립액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관리비도 명예퇴직 비용 등에 영향을 받아 1년 전보다 17.2% 늘어난 4310억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2019년에도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정기예금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저원가성 예금 평균잔고 감소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 것”이라며 “2019년에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면서 순이익 규모도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금융지주는 2019년에 지배주주 순이익 52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5834억 원)보다 9.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