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동부제철은 7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유치와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자문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과 KDB산업은행 M&A(인수합병)컨설팅실을 선정했다.
동부제철의 새 인수자는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제철은 산업은행 39.2%, NH농협은행 14.9% 등 채권단이 85%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등 해외 철강사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최근 여러 해외기업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7일 동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9.97%(2290원) 오른 9930원에 장을 마쳤다.
동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5위권의 업체다. 2014년 경영 악화로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맺고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 1371억 원을 봤으며 부채비율은 4천%가 넘는다.
동부제철은 2017년에도 매각이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당시 이란 카베스틸이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이란 제재 여파와 가격에 관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