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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투자확대보다 흑자전환에 집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1-07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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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세계 전기차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매출도 늘어나고 수익성도 개선할 유리한 환경을 맞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익성에 기반한 높은 성장'으로 제시한 만큼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무리한 투자를 벌이기보다 흑자 전환을 앞당기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투자확대보다 흑자전환에 집중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7일 "세계 전기차시장의 성장 전망에 비춰볼 때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급증하며 빠른 시장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평균가격은 최근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를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기업이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배터리 공급가격에 반영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증가로 양호한 업황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배터리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되며 배터리업체가 고객사와 가격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주요 전기차 배터리기업은 최근 이런 기조를 반영해 세계에서 생산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만 폴란드와 중국에 3조 원 가까운 전기차 배터리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1조 원 이상을 들여 새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SDI는 경쟁사와 비교해 전기차 배터리 시설 투자에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는 지난해 약 4천억 원을 들인 유럽 헝가리공장 가동을 시작한 뒤 아직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후속 투자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SDI가 중국에 수조 원을 들여 새 중대형 배터리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외국언론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관측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 투자 확대는 아직 검토 단계일 뿐"이라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영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없는 성장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며 "외형적으로 덩치만 키우기보다 수익성에 바탕을 둔 질 높은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에서 경쟁사와 무리한 물량 경쟁을 벌이기보다 충분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때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전 사장이 신년사에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키우면서 외형만 키우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점을 볼 때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시장의 투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사장은 대규모 배터리공장 투자를 미루는 대신 수년 전부터 큰 폭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흑자 전환을 앞당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화학사업을 주력으로 두고 있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경쟁업체와 달리 배터리사업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투자확대보다 흑자전환에 집중
▲ 삼성SDI의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공장.

전 사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무리한 생산 투자 확대로 점유율을 키우는 일보다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에서 안정적 이익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전기차 배터리 시설 투자를 확대하면 고정비 부담이 늘어 당분간 실적에 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서 2018년 영업손실 2710억 원을 본 뒤 올해도 1650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연초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 상승으로 우호적 환경이 마련되며 전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의 흑자 전환 목표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의 흑자 전환에 성공해 삼성SDI의 수익성 확보에 자신감을 찾는다면 추가 시설 투자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흑자 전환 시점을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흑자 전환이 뚜렷하게 가시화되는 시점이 오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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