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 애플의 콘텐츠 플랫폼 '아이튠즈'와 화면 연동 기능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삼성전자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애플과 협력해 2018년 상반기 출시된 스마트TV와 2019년 출시되는 TV에서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세계의 삼성전자 스마트TV 사용자에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 사용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튠즈가 다른 전자업체의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이튠즈 사용자가 아이폰 등 애플 기기가 아닌 TV에서 동영상이나 음악 등 콘텐츠를 보려면 TV와 애플 기기를 직접 연결하거나 별도의 셋톱박스 '애플TV'를 구매해야만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TV 사용자는 별도의 장치 없이 아이튠즈 앱을 실행한 뒤 영화와 TV프로그램, 음악 등 콘텐츠를 곧바로 구매해 시청할 수 있다.

애플 기기의 화면을 무선으로 삼성전자 스마트TV와 연동해 볼 수 있는 '에어플레이2' 기능도 추가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TV 등 기기의 약점으로 꼽히던 자체 콘텐츠 플랫폼 부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아이튠즈 플랫폼의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 콘텐츠 판매를 늘릴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가치있는 경험을 위해 개방형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애플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층 풍부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