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2019년 1분기 ‘소매유통업체 경기전망지수(RBSI)’가 2018년 4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 2분기 98을 보인 뒤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전망지수는 특정 업계의 기업들이 해당 업계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편의점 분야는 경기전망지수가 2018년 4분기보다 17포인트나 하락한 71을 나타내며 가장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편의점 분야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근접출점 제한이나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부 지원책이 업계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 분야는 2018년 4분기 경기전망지수 105를 보였으나 이번 분기에는 11포인트가 하락하며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대형마트 분야는 전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94로 100을 넘지 못했다.
슈퍼마켓 분야 역시 온라인 배달 서비스가 확산에 따른 소비자 이탈이 예상되면서 2018년 4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80을 보였다.
홈쇼핑과 온라인쇼핑 분야는 경기전망지수 100을 넘겼지만 지난분기보다는 지수가 하락했다. 홈쇼핑은 10포인트 떨어진 110을, 온라인쇼핑은 4포인트 떨어진 103을 각각 기록했다.
소매유통업계의 1분기 수익성 전망 역시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의 수익성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 답변의 72.9%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8.5%)보다 훨씬 많았다.
유통업체들은 지금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5.6%),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16.6%), 제조업 수준의 지원(16.6%), 신기술 개발 지원(3.6%), 전문인력 양성(3.1%)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