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2019년에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플랜트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 요소가 제거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일 “대림산업은 2018년 4분기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보였는데 2019년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려면 플랜트사업본부의 비상경영이 중장기 신규 수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 주가는 2018년 4분기에 저평가 매력 부각, 배당 증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20% 이상 올랐다.
2019년 대림산업 주가는 플랜트사업본부의 비상경영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는 2018년 12월28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앞으로 신규 수주활동보다 기존 프로젝트 관리에 전념하기로 했다.
비상경영에는 비용 감축을 위해 임직원의 임금을 3년 동안 동결하고 승진을 시행하지 않으며 사무실을 서울 광화문에서 임대료가 싼 지방으로 옮기는 내용 등도 담겼다.
장 연구원은 “플랜트사업본부의 비상경영 돌입은 중장기 신규 수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라며 “플랜트사업은 인적자원이 주요 경쟁력인데 사업본부의 고강도 긴축경영이 유능한 인력의 이탈로 이어지면 대림산업의 중장기 신규수주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970억 원, 영업이익 72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2018년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850억 원, 영업이익 170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 줄지만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4분기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천 원에서 11만1천 원으로 5%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3일 9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