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이 중국에서 쿠쿠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 사장이 쿠쿠전자의 밥솥을 면세점 판매에 그치지 않고 중국에서 많이 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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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NH투자증권은 27일 쿠쿠전자가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용 연구원은 "성장성 측면에서 렌탈사업부문(매출비중 21%)의 가파른 외형 증가세와 동시에 수익성 개선세가 본격화하면서 이익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전자는 지난 2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기간 동안 이승기 달력과 중국어 안내서를 주는 등 중국인 소비자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쿠쿠전자 전기밥솥은 이 기간에 국내면세점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나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쿠쿠전자 전기압력밥솥은 중장기적으로 면세점 매출뿐 아니라 중국시장에서 성장이 가시화하면서 새로운 성장원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쿠쿠전자는 중국 관광객 대상 면세점 매출과 중국시장 매출을 합쳐 중국 관련 매출이 올해 784억 원(매출비중 11.9%)으로 지난해보다 3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쿠전자의 이런 성장전망과 달리 구본학 사장을 비롯한 창업주 일가의 고액 배당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배당에 치중하면서 기술개발이나 마케팅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는 것이다.
쿠쿠전자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1주당 1500원, 총액 123억 원을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 구자신 회장은 14억 원, 장남인 구본학 사장은 49억 원, 차남 구본진씨는 21억 원을 받게 된다. 최대주주인 구본학 사장과 특수관계인 현금배당액은 87억 원 규모로 배당금 총액의 71%나 된다.
구 사장 등은 2011년 74억 원, 2012년 92억 원, 2013년 98억 원 등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왔다.
쿠쿠전자가 배당보다 기술개발(R&D)에 좀 더 투자해야 중국업체들과 기술격차를 벌려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쿠쿠전자의 이번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쿠쿠전자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786억 원의 6분의 1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쿠전자 등 국내 전기밥솥 업체들은 일본 코끼리밥솥(일본 조지루시 밥솥)이 한때 크게 유행했다 잊혀진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